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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은 흔히 ‘시력이 안 좋아졌다’고 느낄 때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질환 중 하나입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거의 없어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지만, 사실 녹내장은 조기 발견이 특히 중요한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는 녹내장을 세계 3대 실명 원인 중 하나로 꼽고 있습니다.
녹내장은 우리 눈의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병입니다. 처음엔 이상을 느끼기 어렵지만, 어느 순간 시야가 좁아지고 사물이 잘 안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소리 없는 시력 도둑’이라는 별명을 가진 것이죠.
왜 녹내장이 생길까? 주요 원인과 위험 요인 정리
녹내장의 가장 흔한 원인은 안압 상승입니다. 눈 속에는 '방수'라는 액체가 흐르는데, 이 방수가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하면 안구 내부 압력, 즉 ‘안압’이 높아지게 됩니다. 안압이 높아지면 시신경이 눌리고 결국 점점 손상되면서 녹내장이 생기는 것이죠.
하지만 모든 녹내장이 안압 때문만은 아닙니다. 정상 안압 녹내장처럼 안압이 정상이어도 시신경 손상이 진행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정상 안압 녹내장이 전체 녹내장의 약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흔한 편입니다.
그 외에도 녹내장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나이: 40세 이상부터 발병률 급증
- 가족력: 부모나 형제 중 녹내장이 있다면 고위험군
- 고도 근시 또는 원시
-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
- 눈 외상 또는 스테로이드 약물 장기 사용
이처럼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녹내장의 대표적인 종류, 어떤 차이가 있을까?
녹내장은 크게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원발 개방각 녹내장: 가장 흔한 형태로, 방수 배출로가 서서히 막히며 안압이 올라가 시신경이 손상됩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 폐쇄각 녹내장: 방수 유출 경로가 갑자기 막혀 안압이 급상승하는 형태입니다. 눈 통증, 시력 저하, 두통, 구토 등 급성 증상이 나타나며 응급 치료가 필요합니다.
- 정상 안압 녹내장: 안압은 정상인데도 시신경이 손상되는 유형으로, 한국인을 포함한 동양인에게 많습니다.
- 선천성 녹내장: 유아나 소아기에 발생하는 드문 형태로, 유전적 원인이 대부분입니다.
종류에 따라 증상, 진행 속도,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우선입니다.
녹내장의 초기 증상, 어떻게 알아챌 수 있을까?
녹내장의 가장 큰 문제는 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시신경 손상이 어느 정도 진행되어야만 자각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이상을 느꼈을 땐 이미 치료 시기를 놓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안과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느낌이 든다 (터널 시야)
- 야간 시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 밝은 빛 주변에 무지갯빛 원이 보인다
- 눈이 자주 피로하고, 통증이나 두통이 있다
-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 또는 흐림
특히 시야가 좁아지는 증상은 매우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놓치기 쉽습니다. 평소 시력에 특별한 문제가 없어 보여도, 정기적인 시야 검사를 통해 녹내장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녹내장 진단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녹내장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정밀한 안과 검사가 필요합니다. 병원에서 흔히 시행하는 진단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안압 검사: 기본적인 검사로, 안압이 정상인지 확인합니다.
- 시야 검사: 얼마나 넓은 범위를 보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 OCT 검사(빛 간섭 단층촬영): 시신경과 망막의 구조를 정밀하게 확인합니다.
- 안저 촬영: 안구 내부 구조, 특히 시신경의 상태를 촬영합니다.
- 각막 두께 측정: 안압 측정 정확도를 보정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이 검사를 통해 녹내장의 유형, 진행 정도, 치료 방향 등을 결정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검사는 비침습적이며 통증도 거의 없어 부담 없이 받을 수 있습니다.
녹내장은 완치가 가능한가? 치료 방법과 관리법
녹내장은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을 되돌릴 수 없는 질환입니다. 즉, 완치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하여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진행을 늦추거나 멈출 수는 있습니다.
치료의 핵심은 안압을 낮추는 것이며, 방법은 다음과 같이 나뉩니다.
- 약물치료: 가장 일반적인 치료법으로, 점안제(안약)를 하루 1~2회 넣어 안압을 낮춥니다.
- 레이저 치료: 방수 배출 경로를 확장하거나 막힌 부분을 뚫는 방식으로 시행됩니다.
- 수술: 약물과 레이저 치료로 조절되지 않을 경우 시행하며, 방수 배출을 위한 새로운 통로를 만드는 수술입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므로 정기적인 검진과 주치의 상담이 매우 중요합니다.
녹내장, 실손보험으로 보장받을 수 있을까?
녹내장은 질병 치료 목적의 질환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실손의료보험에서 보장됩니다. 그러나 일부 정밀검사나 고급 치료 방식은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 기본적인 점안제, 안압검사 등은 대부분 보장
- OCT 검사, 특수 촬영, 일부 약제 등은 비급여 가능성 있음
- 비급여 특약이 포함된 실손보험의 경우 환급 가능
따라서 녹내장 진단을 받았다면 본인의 보험 약관을 미리 확인하고, 필요시 보험사 또는 설계사와 상담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이런 분들은 정기 검진 꼭 받으셔야 합니다
녹내장은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에게 더 흔하게 발생합니다. 다음에 해당된다면 최소 1년에 한 번 이상 안과 검진을 권장합니다.
- 40세 이상인 성인
- 가족 중 녹내장 환자가 있는 경우
- 고도근시 혹은 원시가 심한 경우
-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복용 중인 경우
- 눈의 피로가 잦고 야간 시력이 떨어지는 경우
녹내장은 예방보다는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가 핵심인 질환입니다.
일상 속 녹내장 관리 팁
녹내장을 앓고 있다면 일상생활 속에서 다음과 같은 관리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 안약은 매일 같은 시간에 꾸준히 사용하기
- 스마트폰, 컴퓨터 사용 시 20분마다 눈 휴식 주기
- 카페인과 나트륨 섭취 줄이기
-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 정기적인 시야검사 및 안압 체크
생활 습관만으로 녹내장을 치료할 수는 없지만, 진행 속도를 늦추고 눈 건강을 지키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됩니다.
녹내장은 무섭지만, 관리할 수 있습니다
녹내장은 조용히 다가오지만, 제대로 알고 준비하면 충분히 시력을 지키며 살 수 있는 질환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발견이고, 두 번째는 꾸준한 치료와 관리입니다.
40대 이후라면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안과를 찾아 시야검사와 안압검사를 받아보세요. 건강한 눈을 오래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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